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으로 환자와 공감하며 진료하는 진용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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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으로 환자와 공감하며 진료하는 진용재 원장
암 환자들의 고통은 단순히 진단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암 환자를 온전히 케어하고 치료하기에는 아직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진용재 원장. 그런 환우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기에 언제나 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으로 환우들의 아픔을 마음 깊이 공감하며 진료에 임하고 있는 진용재 원장을 만나보았다.
Q. 한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나요?
대학 진학을 결정할 시기에 어머니께서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는데요. 외할아버지께서 한의사셨는데 평생 한의사임을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해요.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을 위해 무료로 진료해주시고 한약도 처방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린 나이에 감동을 받아 외할아버지와 같은 뜻을 품고 자연스럽게 한의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Q. 암과 암 치료에 대해 굉장히 오랜 기간 연구를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 치료에 집중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저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서 암 환자분들께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암을 진단받은 뒤 겪게 되는 과정을 알게 되면 누구나 암 환자분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데요. 환자분들이 암을 진단받고 나면 대부분 서울권에 위치한 대학병원에 오셔서 진료받기를 희망하십니다. 그렇다보니 서울권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 한 분 당 진료 환자 수는 점점 많아지고, 환자분들과 충분한 진료 상담을 나눌 수가 없게 됩니다. 좋은 진료 서비스를 기대하고 서울권 대학병원으로 찾아오시는 건데 사실 상 환자분들이 체감하는 진료 서비스 질은 점점 낮아지는 거죠.
또, 대학병원은 급성기 병원이다 보니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후 후유증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회복하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요. 게다가 치료를 마치고 난 후 전이나 재발이 되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비롯한 심적 불안감은 물론이고 생존 기간과 치료 반응률, 치료 계획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고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지죠. 그러면 치료에 대한 확신 없이 하루하루 불안한 치료를 이어가게 됩니다. 특히 타 장기에 전이가 된 4기 환자들은 식약처에서 정한 표준 치료를 모두 진행하였음에도 잔존 병소가 계속 증가할 경우 ‘말기암’ 진단을 받게 되는데요. 이후 암성 통증이나 출혈, 감염, 영양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해주는 병원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암 환자가 진단 후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과정에서 의료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한방병원 역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원장님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연구, 진료 분야는 무엇인가요?
표준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부작용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이때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방 치료 기반 증상 완화 요법과 환자들의 삶의 질(QOL)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물요법, 침구요법, 심리요법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전이 재발암 환자들에게 표준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여 환자의 생존기간(OS)와 종양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려서 가급적 오래오래 사실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기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임상 시험 정보를 서칭하고 있고요. 약물 치료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게 임상 약물에 대한 정보 전달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도반한방병원에서의 주 진료 분야와 맡고 계신 파트(센터)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도반한방병원 면역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암환자분들이 표준치료인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며, 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한방뿐만 아니라, 양방의 임상시험 약물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확인하여 의미 있는 약물일 경우 그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분들의 생존기간(OS)를 늘리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Q. 환자를 치료하며 가장 보람차고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13년 6월경 한 환자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2009년에 유방암이 발병하여 수술 치료를 하였지만 2011년경 간과 폐로 전이된 유방암 4기 환자였는데요. 복용하고 있는 항암제(젤로다)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항암제를 휴지통에 버리고 다른 방법을 찾고자 저를 찾아왔다고 하셨어요.
대학병원에서 향후 생존 기간이 6개월 정도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항암제는 너무 힘들어서 복용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요. 죄송하게도 제가 항암제를 다시 휴지통에서 꺼내게 하여 항암 치료와 함께 한방 치료를 병행하시도록 도왔습니다. 이후 환자분의 증상이 호전되면서 병변이 감소하였고, 추후 내성이 생기자 임상시험 정보를 검색하여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하였던, 현재는 표준치료가 된 아베마시클립(버제니오정) 임상 시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 발병 후 무려 10년 이상 장기 생존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경우와 같이, 환자들은 항암치료에 대한 목적을 완치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사선생님들에게 남은 여명에 대해 듣게 되면 그동안 힘들게 버텨온 희망이 무너지면서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이겨내고 싶은 의지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고 있는 환자분들은 치료 목표를 종양의 완전 사멸이 아니라 ‘종양으로 인한 증상 감소’와 ‘종양의 크기와 전이 정도에 변화가 없다’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이렇게 임상 시험 등으로 다음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Q. 환자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은데요. 혹시 한 사례 정도 더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2015년 12월 경 폐암 환자 한 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은 2년 간 항암 치료를 이어오다 머리에 전이된 종양이 커져 탁구공만해졌다고 하셨어요. 본 병원에서 말기암 진단을 받았고 남은 여명 기간 동안 저와 치료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한 2주 정도 지난 후에 환자분이 본 병원에서 임상 동의서를 가지고 오셨는데요. 임상 시험에 참여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계셨어요. 저는 해당 약물이 암세포의 ROS1돌연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약이라 환자분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고 자세히 설명 드린 뒤 강력하게 추천 드렸고 환자분은 임상 시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2개월 후 원발병소와 머리에 전이된 병소가 사라지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지셨습니다. 미국의 아주 작은 제약회사에서 임상시험 1상을 진행한 결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반응이었죠. 그리고 그 항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들은 한방 치료를 통해 병행 케어 해 드렸습니다.
이 사례를 계기로 2015년 이후부터는 제 환자 중 더 이상 표준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 정보를 확인하여 의미 있는 약물이 있으면 환자분들에게 소개를 해드리고 있고요. 의미 있는 치료를 이어 나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Q.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도반한방병원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도반한방병원은 북악산, 인왕산, 경복궁이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경복궁안으로 산책도 가능하고, 아름다운 궁궐과 아름드리 나무를 통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도반한방병원 15층 힐링존에서 족욕과 가벼운 운동을 하며 바라보는 광경은 치료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모두 암 환자 진료 경험이 풍부하여 환우분들께 정확한 의료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예후가 좋지 못한 환우분들에게도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시에도 환자분들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의료의 질을 높였습니다.
또 도반한방병원에서 구비하고 있는 각종 면역제재와 각종 고가의 의료장비 등은 환자들이 종양을 이겨내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줄여주고, 힘들게 이겨낸 고통이 헛되지 않게 전이, 재발 방지뿐만 아니라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향후 2차, 3차 암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도반한방병원의 의료 서비스는 암환자 분들이 빠르게 암을 극복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도반한방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도반한방병원은 암치료에 있어서 ‘통합의학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971년 미국 대통령 닉슨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였지만 안타깝게도 50년이 지나가는 동안 암은 정복되지 않았어요. 이제 세계는 암을 정복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암을 예방하고 암의 활동을 억제하며 관리하려는 방향으로 시야를 바꾸었죠.
도반한방병원도 암을 처음 진단 받은 환자들에게 수술, 항암, 방사선 등의 표준 치료를 권하고 있고요. 그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인체 각 기관의 기능적, 기계적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과 면역계의 손상 등을 최소화하고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이후에 암의 전이,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 등을 통해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기능을 채워주어 인체가 일정한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암 환자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과 치료기기 등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신 환자, 보호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암 진단을 받은 뒤 ‘암 환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워요.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낙심한 나머지 ‘내가 무엇을 잘못 했나’, ‘누가 나한테 잘못을 했나’ 등의 심리적 원인을 찾으려고 하시기도 하고요. 주변에서 잘못된 카더라 소식을 들으시고 본 병원의 표준치료 보다 건강기능식품을 맹신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암으로 진단된 순간부터 과거는 모두 뒤로 하고 앞으로 암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수술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예후가 좋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수술 시기를 절대 미루지 마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이 약(건강기능식품, 영양제)을 먹으면 호전될 수 있다는 얘기에 현혹되어 치료를 미루시다가 종양이 더욱 악화되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하신 분들도 가끔 보게 되는데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암치료의 과정에는 득과 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를 위해 정상 세포의 손상도 견뎌야 하지만, 장기적인 좋은 예후를 위해 현재의 실(손상)을 이겨내는 것이 최선입니다. 암 치료는 정공법이 답입니다. 정면으로 돌파하여 이겨 내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기에 그럴 때는 참지 마시고 저희에게 의지하시면 됩니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종양이 사라지는 것도 있지만 큰 증상 없이 하루하루 일상 생활을 편안하게 잘 보내시는 것입니다. 삶의 질이 좋아야 치료 예후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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